2014년 4월 28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KBS수원 드라마센터로 답사를 떠났습니다.
드라마센터에서는 어떤 것들을 볼 수 있을까요? 서울 여의도 KBS처럼 견학장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일까?
궁금증을 안고 견학센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수원KBS를 검색하시고 가신다면 좀 산책을 하는 셈치고 걸어가야 하
고, 드라마센터로 검색하였다면 수원시청역에서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저희는 걸었습니다. ㅜ.ㅜ 전자로 검색하였거든
요. 괜히 걸어오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
편안한 의자의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더욱 맘에 드는 것은 가까운곳에 매점이 있고 원두커피가 아주 싸다는
것이었지요. 비가 많이 왔는데 사진상에서는 날씨가 괜찮은 것 같아보이는군요. 신발이 모두 젖을 정도였는데 말이죠..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안내하시는 분이 나오시더군요. 친절한 안내선생님을 따라 방송국 견학을 시작해 봅니다.
카메라입니다. 조금은 오래된 카메라가 중앙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호돌이(정겹네요.)이가 그려진 카메라이니 어느
정도의 연식인지는 대략 눈치채셨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
아래 오른쪽에 위치한 카메라는 최초 컬러 TV카메라입니다. 1973년 당시는 흑백방송시절이었지만 컬러방송을 대비해
서 도입하였고 특별한 경우만 사용하다 1980년 12월 1일 컬러방송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하여 1990년도까지
사용했다고 하네요. 음.. 저보다 오래됐네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바로 셋트장입니다. 견학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니라 직접 지금 사용하고 있는 셋트
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조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되었지요. 셋트장의 여러 소품들이 잘 버틸 수 있을까? 란
걱정이 들었습니다.
셋트장의 위쪽에는 수많은 조명기구들이 달려있었습니다. 200~300개 정도의 조명이 달린다고 합니다. 어떤 조명에는
파란것이 붙어 있는데요. 이것은 밤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고 해요. 실제 촬영하는 것 까지 본다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
이 들었지만 그것은 큰 욕심이겠지요. 셋트장은 실제 크기보다 70~80% 수준으로 만든다고 해요.
카메라가 넓게 보이게 만드는 광각렌즈 종류를 사용한다고 해요. 실제 크기보다 작게 만들어도 시청자가 볼 때는 실제
와 같은 크기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출연 연예인들의 몸집이 실제보다 조금 크게 나오는 거라고 해
요. 그래서 실제로 보면 더 날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드라마 촬영시는 카메라가 3~4대 정도가 사용된
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특수분장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해요. 이곳에서는 실제 사용했던 각
시탈을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답니다.
조금은 섬찟하죠? 안내 해주시는 분이 실리콘으로 만든 화상입은 팔을 들고 나오셨는데 좀 징그러웠습니다. 하루 종일
이런 소품을 만들고 있으려면 힘드시겠다란 생각도 들었어요. 여러 물건들을 만져도 보고 싶고 자세히 보고도 싶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바깥에서 유리를 통해서 관람할 수 있었고 안내해 주시는 분이 가지고 나온 소품에 한해서만
만져 볼 수 있었습니다.
자! 다음으로 이동해 볼까요? 다음은 드라마 갤러리입니다. 방문자를 위한 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었어요. 그동안의 드
라마 주인공과 사진도 찍어보고 드라마에서 사용된 기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간단한 그림으로 알아볼 수 있었고 일성정시의, 해시계, 혼상 등도 전시되어 있었
답니다. 열심히 관람하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시죠? KBS드라마 포스터를 보면서 드라마 이야기도 하고 즐겁게 관람하
였지요. 일본분들과 함께 관람을 하였는데요.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기무라 타쿠야 이야기도 하시고. 저도 좋아하는
데..^^
이제 체험의 공간으로 이동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로마키 체험관인데요. 알고 있듯이 합성기술을 이용한 체험이랍
니다. 여의도KBS에서도 역시 체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요. 이곳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체험하는 게 더 재미있었
습니다.
신나하는 선생님들의 표정이 보이시나요? ^^ 보는 저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투명인간도 되어 보고 슈퍼맨도 되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정면 위쪽에는 카메라와 영상자료 그리고 합성자료를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동양인의 피부색과 반대되는 색상이 파란색을 바탕색으로 만들어서 특수효과를 내었고 서양에서는 초록색을 사용한다
고 해요. 파란눈을 가진 외국인이 파란색을 바탕으로 한 크로마키체험을 한다면 좀 볼 때 무섭겠죠? ㅋㅋ
크로마키 체험장 바로 옆에는 영상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이곳에서 3D로 야외셋트
장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물론 날씨가 좋을 때는 영상을 보지 않고 직접 야외셋트장으로 나가겠지요.
우리는 비오는 야외셋트장 좋아하는데... 아쉽지만 어쩔수 없이 3D로 아쉬운 마음 대신하였습니다. 크로마키 체험장을
나오면서 아... 이제 관람이 모두 끝나는 구나 많이 아쉽다란 생각을 했는데요.
나오는 복도에는 방송에 사용되었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전시물이 있는 좌우에는 연기자들의 대기장소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정도전촬영팀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리딩도
하고 있었구요. 몇몇 선생님들은 연기자들과 눈이 마주쳤다고 아주 좋아하시더라구요.
소녀같이 좋아하시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여서 저도 좋았어요.
자 이렇게 수원 KBS드라마센터의 견학은 마쳤습니다. 비님이 오시는 관계로 야외셋트장을 보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쉬
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음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다음에는 볼 수 있겠지요.
아이들과 함게 오게 된다면 소란을 피우지 않게, 소품을 직접 만지지 않게 조심시키는 일이 아주 큰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즐거운 체험이 될 것 같네요.
2시간여를 이곳을 보기 위해 힘겹게 오신 선생님들과 함께 한 견학 즐겁고 또 즐거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물론 저도요....ㅋㅋㅋㅋ